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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LG CNS, 계약 안하나 못하나

기사승인 2016.07.03  2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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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말 우선협상 통보 이후 만 3개월 지나,

시스템SW 등 전북은행 수준 가격 요구…난항

지난 3월 25일 주사업자로 LG CNS(대표 김영섭)를 선정한 카카오뱅크 측이 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계약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거듭중이다.

3일 카카오뱅크, LG CNS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까지 카카오뱅크, LG CNS 계약협상은 답보상태에 놓였고, 이에 따라 각종 시스템 SW 등 도입도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MO를 맡은 투이컨설팅의 분석, 설계가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기반으로 각종 SW 소프트웨어를 통한 개발에 착수해야 하지만 그 일정 전체가 미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LG CNS 계약이 늦춰지는 배경은 양측의 가격협상이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큰 개구리 LG CNS, 코어뱅킹 솔루션 마진 25% 이상 요구 = 카카오뱅크 IT개발의 특징은 전북은행 개발 산출물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결정한데 있다.

LG CNS 데브온 자바는 프레임워크 성격이다. 이 데브온 자바 프레임워크에 업무부문이 탑재되면 코어뱅킹 솔루션이 된다. <그림1 ‘전북은행 IT기술 아키텍처 구조’ 참조>

   
▲ 그림1 ‘전북은행 IT기술 아키텍처 구조’

데브 온 자바 프레임워크를 LG CNS가 제공했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갖고 있지만, 코어뱅킹 솔루션은 전적으로 전북은행 소유다.

카카오뱅크는 이 코어뱅킹 솔루션을 거의 변경없이 도입해 IT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LG CNS를 통해 전북은행 측에 이 코어뱅킹 도입을 타진해 왔으나, LG CNS가 마진 25%이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LG CNS는 영업대표 제안 마진, 임원급 제안 마진, 박모 전무가 최종 제안한 마진이 각각 큰 차이를 보이면서 난맥상을 보였다.

결국 최근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직접 계약을 추진 중이다.

전북은행 코어뱅킹 솔루션을 도입, 차세대 개발에 한창인 광주은행은 약 30억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고, 카카오뱅크도 이 가격 안팎으로 협상중이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 모듈 전체를 사용하기 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핵심적인 모듈만 도입할 것으로 예상돼 도입가격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2 ‘카카오뱅크 IT개발 프로젝트 구축범위’ 참조>

   
▲ 그림2 ‘카카오뱅크 IT개발 프로젝트 구축범위’

◆카카오뱅크, 각종 시스템 SW 가격 크게 낮춰 = 여기에 덧붙여 카카오뱅크는 LG CNS 측에 각종 SW가격을 제안된 가격보다 현격하게 낮출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북은행 수준 이하로 요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심지어 DBMS 가격 조정까지 요구됐고, 이 때문에 오라클 등 SW업체들도 크게 난감해 하는 상황이다. <그림3 ‘카카오뱅크 도입대상 S/W’ 참조>

   
▲ 그림3 ‘카카오뱅크 도입대상 SW’

아울러 카카오뱅크 측에서 일부 업무에 대해 요건정의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정계 등 핵심업무 외에 몇몇 업무가 아직 논의 중”이라며 “7월초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는 카카오뱅크-LG CNS의 계약이 지지부진해 지면서 자칫 ‘협상 결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점이다.

전체적인 프로젝트 리딩을 카카오뱅크가 직접 주도하고, KB데이터시스템 지원을 받는 형국으로 새판을 짤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선투입 인력은 카카오뱅크 직접 또는 KB데이터시스템 계약 대체로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교보생명 수주 후 LG CNS 태도가 급격하게 달라졌다는 점은 카카오뱅크를 더욱 불편하게 하는 대목이다.

흡사 지난 3월, 교보생명을 수주했던 SK주식회사 C&C가 저축은행중앙회 협상을 지루하게 끌었던 사례와 유사해 보인다.

LG CNS는 카카오뱅크가 본 인가에 취득에 급급해할 것이라는 약점을 이용하는 행태라는 지적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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