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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 대만에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추진

기사승인 2018.09.19  22: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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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 뱅크’, PMO 선정 제안서 접수…EY, 투이, KPMG 제안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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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그룹의 일본내 성공한 SNS 모델 ‘라인(Line)’이 대만에 인터넷전문은행, 이른바 ‘라인 뱅크(Bank)’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라인 뱅크’ 설립은 자본을 일본 라인(Line)이, IT부문 개발을 한국에서 그리고 은행 설립 및 비즈니스 영역은 대만에서 펼치는 모양새로, 다소 특이한 형태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19일 네이버는 대만에 ‘라인뱅크 설립을 위한 IT시스템 구축 PMO’ 선정에 나서 EY한영, 투이컨설팅, 삼정KPMG에서 제안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국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라인 뱅크’의 IT시스템을 애초부터 밑그림을 그리는 PMO는 ▲사전준비와 ▲구축 단계의 통합관리를 주된 역할로 정의하고 있다.

네이버는 빠르면 9월중 PMO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본격 IT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역시 케이뱅크에 참여한 바 있는 뱅크웨어글로벌, 카카오뱅크 IT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LG CNS가 제안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아직 윤곽에 불과한 본 사업의 범위는 ▲코어 뱅킹(Core Banking) 시스템 개발 ▲논 코어뱅킹 시스템 개발(Non Core Banking) 시스템 개발 - 보안,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경영관리 및 회계, EDW ▲채널시스템 개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도입 ▲IDC 구축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총 사업기간은 12개월 가량으로 예상된다.

다만, ‘라인뱅크’ IT인프라 관련 분석, 설계, 개발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테스트 및 이행은 대만 현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이 설립 인허가 이슈 없이 IT시스템 구축에 곧바로 착수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IT시스템을 구비해야 인허가에 착수할 수 있다는 대만 내 법률요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선, 일본 ‘라인’의 자금으로 IT시스템을 한국에서 개발하고, 이후 ‘라인 뱅크’ 설립 후 이관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국내 시장 환경? 법 체계 피해서?…잘할 수 있어서! = 네이버의 대만행 인터넷전문은행 ‘라인 뱅크’는 얼핏 국내 시장의 제약 때문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국내 시장 환경이 열악한 것도 맞고, 법 체계도 한계지만, 그것보다는 네이버가 대만에서 (금융서비스를) 가장 잘 할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미 ‘라인 페이(LINE Pay)’ 등은 대만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라인 페이’ 토대 경쟁력을 ‘라인 뱅크’로 확장한다는 게 네이버의 이번 대만 진출 전략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자본은 일본, 기술은 한국, 비즈니스는 대만 등 각 경쟁력을 조합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물론, 해당국가의 법률 및 규제를 어떻게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는지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 원격 개발에 따른 의사소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수 있는지, 주사업자의 책임소재는 어느 선까지,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도 난제다.

그럼에도, 침체기 국내 금융IT 업계에서는 이같은 해외진출의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성공사례가 늘어날 경우 국내 IT기술을 근간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네이버 홍보팀 관계자는 “네이버와 라인의 법적인 회사가 달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라인 기반 금융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일본 및 대만, 동남아 등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좁은 국내 시장을 떠나 글로벌 진출하는 네이버의 향후 행보에 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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