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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AI 인공지능 시스템, 자산평가 받을 터”

기사승인 2019.06.19  17: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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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신한AI 배진수 대표, “신한AI 지수도 만들 예정” 피력

국내 첫 인공지능 기반 자산운용 시스템을 준비 중인 신한AI 배진수(사진)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인공지능 시스템 등을 외부 기관에 의뢰, 자산평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 신한AI 사무실에서 만난 배 대표는 이같이 밝히고, 현재 20억원 규모의 자본금은 이 자산평가를 거쳐 수백억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비롯한 신한AI의 자산(보물섬 프로젝트 성과)을 외부기관에 의뢰, 평가를 받은 후 적절한 자본금 규모를 만들 예정”이라며 “현재 신한금융그룹 각 자회사 TF구조로 돼 있고, 이 직원들을 신한AI로 편입시키는 작업과 함께 자본금 규모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대표는 “평가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백억원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한AI 인력은 약 15명으로, 자산평가를 거치는 과정에서 약 50명 이상 늘릴 계획이다. 

배 대표는 “(자산운용 관련)시장에 있던 직원들 및 (인공지능) 개발인력이 신한AI 직원 구성이다. IT부문 개발인력 비중이 60% 이상이다. 향후 해외에서도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운영과 관련해서는 신한데이타시스템을 포함한 6~7개 외주 인력도 참가하고 있다. IBM은 유지보수 계약에 따른 지원에 한한다”고, 인력구성 및 운영에 대해 전했다. 

2019년 6월 현재, 신한AI 소속 및 발령 예정 직원 대상 그룹 내 최고의 현업 전문가로 엄선된 직원과 외부 채용 인공지능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그 구성비는 약 4:6 정도라는 게 신한AI측 설명이다. 

길게는 2년 이상 지난 보물섬 TF 때부터 호흡을 맞춰 왔으며 임직원 거의 대다수가 석박사의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신한AI의 사업모델 관련, 배 대표는 “신한AI는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 자문 사업을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켓센싱, 자산배분, 펀드 분석 등이다. 신한AI는 현재 26만개 글로벌 펀드 분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자본시장에서는 시장 예측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모델이 만들어진다. 현재 자본시장에는 AI 분석 상품이 없다. 신한AI가 보다 고도화될 경우, 상품 출시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반 제대로 된 상품이 나올 경우, 금융회사의 고유자금 운영 모델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한AI 운영방식에 대해 배진수 대표는 “예측하고, 모델을 내놓는다”고 비교적 쉽게 설명했다. 

배 대표는 “신한AI에는 30년치 데이터를 입력해 놓았다. 정형 데이터 43만개, 비정형데이터 1800만개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6개 모델의 조합형 형태로 예측치를 내놓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의 경우 신한AI에 입력된 30년치 데이터에 유사하거나, 비슷한 형태의 마켓 움직임이 나오면, 6개 모델에 적용해 지수 예측치를 내놓는 방식이다. 

국내 자산운용 1세대 배 대표는 “신한AI 테스트 과정에서 2018년 12월 예측치가 약 87% 가량 정확도를 보였다”며 “코스피 지수 87% 예측은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신한AI 강점을 설명했다. 

그는 향후 “코스피내에서 운영 중인 산업별 또는 영역별 예측치도 내놓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신한AI 지수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한AI는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과 같이 국내외 ICT 혁신기업의 사례를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AI 출범당시 고민이었던 ‘환율’ 이슈 관련, 배 대표는 “현재 FX거래는 하지 않고 있다. 환율 예측은, 주식시장 보다 더 많은 변수와 복잡하고 일정하지 않은 상관관계로 환율을 전망한다는 것, 이른바 신(神)의 영역으로 일컬어지고 있다”며 “신한AI는 기본적으로 동태적 헤지(Dynamic Hedging) 전략을 활용하되, 인공지능을 활용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환율 예측 방법론 및 그 대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신한AI 개발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배 대표는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한 마켓센싱에서 비정형 데이터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특히 이를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한 변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계량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모범답안이 없어 해당 모델을 만드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도메인 지식을 가진 현업 전문가들과 인공지능 개발자들간의 노력으로 해당 모델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시스템의 신한금융그룹 관계사 활용에 대해 배 대표는 “신한AI는 지난 보물섬 TF를 통해 힘들게 확보한 AI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자본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대용량의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노하우와 비정형 데이터 분석, 최신 딥러닝 기법들에 대해 신한AI가 확보한 기술력은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한AI만의 역량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글로벌 AI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 보완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엘리멘트(Element) AI와 체결한 전략적 제휴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 대표는 “다른 자회사가 신한AI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행서비스 계약 등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고, 이 역시 자산의 공정가치를 받아 서비스 수준이나 내용을 정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자산운용 부문 1세대로, 현재 신한AI 모델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의에 배 대표는 “시장에 오래 있었던 개인적으로, 기계에게 학습을 시킨다는 점은 새로운 도전이다. 또 자본시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제대로 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설법인이 추구해야 할 기업문화에 대해 배 대표는 “여러 데이터를 가지고 파워풀함 모델을 만드는 것이니,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지향한다. 창의적이지 않으면 이를 성공할 수  없다. 기존 직급체계도 없앤다. 회의 문화도 ‘위클릭 캔 미팅(캔커피 하나 들고 가볍게 담소를 나누듯 진행하는 회의)’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 대표는 “신한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내년 초에나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잘 지켜봐 달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국내 금융회사 첫 인공지능 모델 ‘신한AI’가 어떤 형태로 발전, 진화해 나갈지 업계 관심은 점차 늘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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