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보탈 PAS’ 기반…시범사업으로 14개 업무 이전 예정
금융권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이 확산중인 가운데, NH농협은행(은행장 이대훈)이 PaaS(Platform as a Service) 플랫폼 구축에 본격 나섰다.
20일, NH농협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NH 프라이빗 클라우드 PaaS 구축’ 주사업자 데이타솔루션(대표 배복태)과 계약을 마치고, 지난 15일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NH농협은행, PaaS 추진 배경은 = 클라우드 확산과 더불어, 금융회사들은 적극적으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 등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 2018년, 같은 데이타솔루션을 주사업자로 VM웨어 솔루션 기반 IaaS를 구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NH농협은행은 ▲최근 금융 비즈니스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다양한 시장의 니즈에 보다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시스템적인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NH농협은행의 이같은 니즈는 ▲사용자 요구에 따른 안정적이고 즉각적인 서비스 요구의 증가 ▲기술의 발전을 통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요구 ▲플렉서블(Flexible)한 IT 인프라를 통한 비즈니스 대응시간 단축 ▲응용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하고 ▲새로운 기술의 내재화와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각론을 이끌어 냈다.
◆제안과정 및 평가는 = NH농협은행은 PaaS 구축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기술적 검증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지난 8월 20일, NH농협은행은 데이타솔루션 제안 ‘피보탈 PAS’, IBM 제안 ‘레드햇 오픈시프트(OpenShift)’, 티맥스소프트 및 기타 중소기업 등 총 4개 회사에서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후 NH농협은행은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업체당 3일씩 BMT를 거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PaaS 구축을 위해 이들간 시나리오 전달 및 장비설치, 나머지 하루는 20개가 넘는 항목에 대해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이후 제안설명회 및 가격평가 등을 거쳐, BMT+제안설명회+가격평가를 합산한 종합평가를 거쳤다.
이를 통해 지난 9월 중순, 지난해 IaaS 구축 사업자였던 ‘데이타솔루션’을 최종 PaaS 구축 사업자로 선정하게 됐다.
◆주요 개발 내용은 = ‘NH 프라이빗 클라우드 PaaS 구축’은 작년 IaaS 구축에 이은, 후속 사업 성격으로 크게 ▲PaaS 구축 ▲웹 WAS 관리SW 구축 등으로 나눠 구축된다.
우선, NH농협은행 PaaS는 ‘피보탈 PAS(Pivotal Application Service)’ 기반에 구축된다.
이 솔루션은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의 소스 코드만 플랫폼에 주입하면, 필요한 라이브러리, 미들웨어, JVM(Java Virtual Machine) 등을 자동으로 조립하고, 로드밸런서 할당, 보안, 모니터링 설정 등을 통해 런타임 환경 컨테이너로 배포되는 과정을 자동화 해주는 툴이다.
데이타솔루션은 아울러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Pivotal Cloud Foundry, PCF)’ 내 ‘피보탈 컨테이너 서비스(PKS, Pivotal Container Service)’를 함께 제공, NH농협은행 PaaS 구축을 지원한다.
덧붙여 NH농협은행은 운영에 대한 환경 즉, 컴포넌트 솔루션 패치, 업그레이드 자동화 등 ‘사용자 개입 최소화’에 대해 피보탈의 강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PAS(Pivotal Application Service) 특장점 |
피보탈의 PAS 솔루션은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CaaS)보다 추상화가 더 높은 레벨인 플랫폼 서비스(PaaS) 영역을 커버하는 솔루션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운영자가 담당해야 할 많은 요소를 플랫폼이 대신 해주거나 편의 도구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서비스 사용자가 갑자기 많이 몰려 시스템 자원이 부족할 때 원활한 서비스 처리를 위해 시스템 자원을 플랫폼이 자동으로 확장(Scale Out)하거나, 또 그 반대로 시스템 자원이 남을 때 다른 시스템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자원을 축소(Scale In)하는 것을 서비스 중단없이 자동으로 처리한다. 플랫폼은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컨테이너, VM(Virtual Machine), 프로세스, 클러스터의 상태를 체크하다가, 장애가 발생하면 수 초 또는 수 분 내에 장애를 자동으로 복구해 해당 서비스의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보장한다. 아울러 플랫폼은 '롤링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취약점 보안 패치나 버전 업그레이드 시 서비스의 중단없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며 만약 문제 발생 시 이전 버전으로 자동으로 되돌려주기까지 한다. 개발자 측면에서 소스를 운영 환경에 배포하기 위한 단계를 빌드팩 패키징 기술을 통해 간소화해주고 배포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외에 애플리케이션 운영 및 관리의 필수 요소인 로그 분석, 시스템 자원 체크 등 다양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피보탈 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및 운영자의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플랫폼의 자동화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운영 및 관리에 대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서비스 플랫폼의 안정성, 가용성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출처 = 데이터솔루션 제공, 정리 =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
NH농협은행 PaaS의 ‘웹 WAS 관리SW 구축’은 웹 세션 클러스터링 구축, 로그분석 시스템, WAS 성능 모니터링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웹 세션 클러스터링 구축 관련 IMDG(In Memory Data Grid) 방식을 채택, ‘그리드게인(GridGain)’ 솔루션을 별도로 선정하기도 했다.
메타그라프(대표 민연기)가 공급하는 그리드게인은, 표준 SQL을 지원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수정없이 적용 가능하며, ACID 트랜젝션 지원, CDC(오라클 Golden Gate) 연동 지원, 스파크(Spark)와 네이티브 연동을 통한 RDD와 데이타프레임(Dataframe) 지원 및 실시간 분석, 하둡(Hadoop) 엑셀러레이션 및 AI를 위한 ML/DL 메모리플랫폼을 제공한다.
덧붙여 NH농협은행은 PaaS 구축 과정에 ‘피보탈 랩스(Pivotal Labs)’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피보탈 랩스’는 엔터프라이즈를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로 재구성하는 데 탁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앱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설계부터 개발, 교육 등 관리 등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 PaaS 구축 지원을 데이타솔루션은 피보탈 엔지니어를 농협에 직접 파견, 농협 직원과 나란히 앉아 개발 초기부터 설계사상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종기 데이타솔루션 상무는 “피보탈은 글로벌 30개 랩스를 운영중이다. 일본, 중국 등 엔지니어 상주해 해당 프로젝트를 직접 참여해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연말까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WEB/WAS의 종류별로 시스템 전환 과정을 거쳐 최적화된 P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범사업으로 14개 업무를 이전 및 검증, 향후 업무 시스템 전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타솔루션’…금융권 ‘클라우드’ 구축 강자로 = 한편, 이번 사업을 수주한 데이타솔루션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델 EMC 파트너로 알려진 데이타솔루션은 최근 이번 NH농협은행과 같은 클라우드를 비롯해 인공지능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데이터솔루션은 이번 NH농협은행에 ‘피보탈 PAS’ 외에 ‘클라우드 포탈 관리 솔루션 CUNi’도 공급할 예정이다.
정교중 데이타솔루션 영업총괄 사장은 “NH농협은행 PaaS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포탈 관리 및 PaaS 플랫폼 피보탈 PAS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빅데이터 사업가 함께 클라우드 플랫폼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데이터솔루션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