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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인공지능 IT시스템의 자산 가치를 평가해 보니…”

기사승인 2019.11.10  2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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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AI ‘네오’에 대해 자산평가 결과, 170억 가치로 산정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IT시스템의 자산 가치를 돈으로 평가하면 얼마로 볼 수 있을까. 

이같은 질문에, 최근 신한AI(대표 배진수)가 그 결과를 받았다. 

10일, 신한AI 관계자는 “지난 9월초까지 J감정평가 법인과 시행한 신한AI시스템 ‘네오’의 자산가치가 약 170억원 가량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자산평가는 그동안 보물섬 프로젝트 등으로 투입한 비용(92억 7000만원) 및 인건비(약 30억원) 등을 합해 130억원 안팎으로 산정됐고, 미래가치를 추가해 170억원 가량으로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평가일 뿐, 기업가치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각 금융회사가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따라 자산가치는 각각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신한AI’의 AI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NEO)’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간다는 뜻의 ‘뉴(NEW)’와 신한금융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뜻의 ‘원 신한(ONE SHINHAN)’이 결합된 의미다. 

◆신한AI, 왜 자산평가 받았나 =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부터 그룹 공동 인공지능 개발 ‘보물섬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그림 ‘신한금융그룹 보물섬 프로젝트 추진 경과’ 참조>

   
▲ 그림 ‘신한금융그룹 보물섬 프로젝트 추진 경과’.(출처 : 신한금융그룹 최종 보고서 일부 내용 발췌)

이 사업을 통해 그룹 공동 인공지능 시스템을 확보한 신한금융그룹은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업체 ‘신한AI’ 자회사를 설립한다. 

지난 2018년 12월 그룹 이사회에서 ‘신한AI’ 자회사 설립을 승인받았고, 올 7월 투자자문업 등록 및 8월 금융위원회 자회사 편입 승인 절차까지 마무리하며, 지난 9월초 신한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그룹 자본의 흐름이 발생한다. 

12월 이사회 통과 후 올초 법인 설립 신고를 할 당시 신한AI는 자본금 20억원으로 출범했다. 

더불어 신한 AI는 주력 인공지능 시스템 ‘네오’의 학습을 위해 일정한 금액의 ‘현금 투자’가 필요했다. 

이른바 ‘펀딩’에 필요한 실탄으로 400억원을 그룹에서 빌려 사용하는 모양새를 띄게 된다. 

인공지능 학습에 투자자문에 대한 결과로 직접 '펀딩'을 진행해야 하는데, 고객돈으로 할수 없으니 지주에서 빌려 펀딩 및 그 과정-결과값으로 '네오'를 학습시킨 것이다. 

즉, 20억원 설립 자본금에 펀딩 자금 400억원. 

신한AI가 정식 영업활동에 나서기 위해서는 이 400억원을 ‘빌려온 돈’으로 놓고 회사를 운영하기 어렵고, 인공지능 시스템 ‘네오’의 소유권이 신한AI로 넘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각종 동산이나 부동산에 대한 자산가치 평가는 참조모델이 많아 신한금융그룹-신한AI 사이 자산의 이동과 변경 등에 절차상 어려운 방법이 없다. 

국내 첫 인공지능 기반 IT시스템에 대한 자산평가 없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AI 사이 자산이동은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후 신한금융지주는 초기 펀딩을 위해 신한AI에 투자한 돈 400억원 및 ‘네오’의 자산가치 평가를 받은 170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마무리, 총 420억원 규모의 신한AI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신한AI 관계자는 “정식 법인이 출범하게 됐으니, 이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웃음)”이라며 “조만간 인공지능 기반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선보이게 될 ‘금융상품’에 덧붙여 향후 종합주가지수 같은 ‘신한 AI 지수’가 만들어질 경우, 국내 자본시장이 인공지능의 공세에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멀지 않은 얘기라는 것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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