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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금융 차세대, “결국, 승부처는 가격이었다”

기사승인 2020.09.18  07: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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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주) C&C 우선협상에…LG와 0.8점, 삼성과 1점 가까이 차이

결국, 가격이 승부를 갈랐다. 

지난 17일, 우체국금융 차세대 입찰결과 SK(주) C&C(대표 박성하)가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나라장터 개찰결과에 따르면, SK(주) C&C는 종합평가 94.2786점을 얻어, 94.1012를 얻은 LG CNS(2위)와 93.5225을 얻은 삼성SDS를 따돌렸다.

구분 가격점수 기술점수 종합평가
1위 SK(주)C&C 10 84.2786 94.2786
2위 LG CNS 9.2569 84.8443 94.1012
3위 삼성SDS 9.0391 84.4834 93.5225

나라장터 및 우정사업정보센터는 가격점수만 공개하고, 구체적인 투찰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의 사업예산은 2063억 9000만원이며, 부가세를 뺀 사업 추정가격은 1876억 2727만 2727원 가량이다.

통상 나라장터를 통한 입찰의 경우, 예정가격에 최대 20%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는데 이 경우 평가에서 가격점수 10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사례에 비춰 우체국금융 차세대 사업에 SK(주) C&C는 적어도 300~400억원 가량 가격을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

초저가 예산 논란이 불붙는 이유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이를 연 단위로 분산, 올해 1차년도에 188억 4400만원을, 2021년에 411억 9600만원을 집행하고, 2022년 325억 7200만원, 마지막 2023년에는 1137억 78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SK(주) C&C 입찰 참가 가격에 따라, 이들 연단위 집행 예산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SK로 기울었다” 제보 이어져 = 17일, 제안설명회 및 가격 입찰 과정중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협력사로부터 ‘가격 차이가 크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SK(주) C&C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목은, DBMS로 알려졌다.

제안서 제출 막바지까지 한국오라클, 티맥스데이타를 두고 가격을 조율한 SK(주) C&C는 최종 한국IBM DB2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서 IBM DB2와 오라클 제안가격은 자그마치 100억원 가량, 티맥스데이타 제안가격과는 적어도 60억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는 게 주요 제보 내용이었다.

LG CNS는 IBM DB2와 티베로를 기능적·업무적 성격에 따라, 50%씩 제안했고 삼성SDS는 전체 오라클 DBMS로 제안했다는 것이다.

DBMS 뿐만 아니라, 여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가격에서도 차이를 보였지만, SK(주) C&C 전체 제안가격에 영향을 미친 포인트는 DBMS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디지털데일리>는 지난 9월 11일 보도를 통해, 한국오라클이 계정계 DB 라이선스 중 유닉스DB와 클라우드DB, 기존 오라클 DB 유지보수를 포함해 약 170억원 수준의 할인된 라이선스 비용을 제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우체국금융이 현재 사용하는 CPU 사용량과 오라클에 지급하는 비용, 이번 차세대에 도입하는 x86 서버 CPU 숫자와 DBMS 구매에 배정된 예산을 풀어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수 있지만, DBMS가 우체국금융 차세대 당락의 중요한 변수였다는 점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사업에서 우체국금융은 계정계 코어 시스템을 IaaS 클라우드로 구축하지만, 계정 DBMS는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즉 계정계 AP서버는 논리적 분리(클라우드)하고, 계정계 DB(유닉스) 서버는 물리적 분리한다. 이를 위해 우체국금융은 47코어 기준 총 1321만 6000tpmc 규모의 유닉스 서버도 도입할 것이라고 입찰공고에 적시한 바 있다.

◆국민은행 ‘더케이’ 사례 들고 우체국으로 ‘전진’ = 우체국금융 차세대의 기술적 포인트는, 전면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조에, 자바 프레임워크 등을 기반 시스템으로 한다는 점이다.

SK(주) C&C가 IBM DB2를 제안할 수 있었던 점은 현재 국내 첫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례를 만들고 있다는 데 있다.

국민은행 더케이 프로젝트 주사업자를 수행중인 SK(주) C&C는 IBM DB2를 기반 DBMS로 개발중이다. 

콜센터 재구축 과정에서 제네시스 솔루션 포팅 문제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에 적용이 불가능했다는 기술적 한계 외에는 신규 업무 개발에 있어 IBM DB2는 큰 문제가 없이 개발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IBM DB2가 대단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더케이 사업 범위내에서는 무리없이 DB2를 적용중이다. 다만, 더케이 개발 범위 밖에 있는, 이른바 대응개발 업무 중 오라클 DBMS를 IBM DB2로 전환하는 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 이를 더케이 완료 후 단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이트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DB2를 향후 단위업무로 단계적 확산하겠는 것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체국 금융을 SK가 수주했다니 놀랍다”며 “아직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은 더 케이 모델을 차용한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SK(주) C&C, 큰 경합 강세 이어가…= SK(주) C&C는 지난 산업은행 IT운영 아웃소싱 수주 실패를 설욕하며, 금융권 차세대 경합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은행권 대형 차세대 수주 실적으로 보면, 국민은행 더케이 프로젝트, 우리은행 차세대, 산업은행 차세대, 경남은행 차세대, 부산은행 차세대 등 폭넓은 레퍼런스를 보유하게 됐다.

◆우체국금융 차세대 범위는 =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국내 첫 신용사업(계정계-정보계) 전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이라는 점이다. 

   
▲ 그림 ‘우체국금융 차세대 목표시스템 구성도’.(출처 : 나라장터)

보험사·증권사가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조로, IT시스템 전체를 구축한 사례는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우체국금융이 그 역사적 첫 삽을 뜨게 됐다.

향후 3년 후 우체국금융 제대로 성과를 낼 경우, 국내 은행권 클라우드 전환은 큰 분기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우체국금융 차세대 신규 개발 부문은 자산운용(자산운용 포탈), 업무지원(보험종합위험관리), 채널 서비스(채널 통합 서비스, 통합멤버십, 태블릿 브랜치, UMS, 고객 싱글뷰), 정보분석 활용(실시간 현황, 경영통계, 정보제공, BI포탈, 빅데이터 전체-수집·분석 및 시각화·포탈, 보고서 관리), 예금 프로덕트 팩토리(상품기획, 상품정보관리, 상품출시 지원, 상품 사후관리), 보험 프로덕트 팩토리(상품기획, 상품정보관리, 상품출시 지원, 상품 사후관리), 보험대출(여신승인/실행, 신용평가, 청구·입금, 담보관리, 채권·사후관리), 보험코어(보험 입출금), 마케팅 허브(통합고객관리, 상품 마케팅관리, 제휴 마케팅 관리, VOC 관리, 고객 자산관리) 등이다. 

재구축 대상 업무는 자산운용(자산배분, 자산관리, 성과평가), 업무지원(준법지원, 금융사기방지, 상시감사), 채널 서비스(인터넷 예금, 인터넷 보험, 스마트 예금, 스마트 보험, 폰뱅킹, 챗봇, 스마트 ATM, 오픈API, 통합단말, 스마트고객센터, FC영업지원), 정보분석/활용(메타데이터 관리), 계쩡공통(고객원장 정보, 디지털 문서관리, 대외공통, 센터 일괄처리, 부대업무, 금융정보 제공, 압류 관리, 전사 공통), 예금코어(계좌관리, 카드관리, 계좌대월 관리, 수표·어음관리, 제휴관리, 이체관리, 대행관리, 연금관리, 환관리, 입출금관리, 계좌공통, 계산관리, 펀드판매 지원, 펀드 상담관리), 보험코어(청약, 계약유지관리, 지급심사, 보험공통), 마케팅 허브(마케팅 CRM 관리, 영업활동 관리), 경영지원(신용·시장·운용리스크, 보험리스크, ALM-자산부채종합관리, BIS, RBC, 예금수익관리, 보험손익관리, 보험계리-최적가정, 보험 부채평가, 재무관리-예특회계결산, 보험 결상 통계), 각종 대외기관 연계를 그 범위로 한다.

부분 개발 대상은 자금세탁방지 부문에 한정됐다. 

우체국금융 차세대 10대 과제 관점으로 풀어보면, UI/UX 구현, 태블릿 브랜치(Tablet Branch), 스마트 ATM 도입, 종이없는 창구구현,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고객센터’, 모바일 기반 영업지원시스템, 빅데이터·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통합멤버십 플랫폼 구축, 모바일 기반 간편 송금·결제 플랫폼 고도화, IBOR(Investment Book of Record) 원장기반 일 마감 체계를 통해 적시 재무현황 파악, 재무리스크 데이터 관리 및 분석체계 고도화·전사 FDS(Fraud Detection System)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도입, 오픈API 적용,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선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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