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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삼성전자 AWS 축소에 금융권 반색 왜(?)

기사승인 2021.02.10  0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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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언트·구글 GCP·MS 애저로 다변화…“파급 적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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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가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던 일부 업무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애저로 이관한 사실이 알려지며, 금융권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있다.

9일 금융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AWS의 압박이 심했는데, 작년 삼성전자가 일부 업무를 MS 애저로 이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며 “멀티클라우드 등 다변화 전략 구사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에 무슨 일이… = 지난 2020년, 삼성전자는 AWS에서 운영하던 업무 중 일부를 MS 애저로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약 200억원 가량이다. 어떤 업무가 한국MS 애저로 이관해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MS 관계자는 “구글로 옮겨 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한국MS)가 유치했다”며 “우리가(한국MS)가 이런걸(삼성전자 유치)를 잘 PR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다른 IT업체 대표는 “LG그룹과 구글의 협력은 LG CNS를 통해 상당히 깊이 있게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삼성전자가 LG그룹과 같은 브랜드의 클라우드에 시스템을 올리지 않을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과거 삼성전자가 적어도 AWS에 연간 3000~4000억원 이상 지불하는 규모의 클라우드 운영에 다변화가 꾀해졌다는 데 업계 파급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삼성전자는 유럽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 인수 이후 멀티클라우드 전략 확대를 위해 적지 않은 고심을 해 왔다.

AWS측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유럽지역 웹 서비스 관련 자사 업무를 조이언트로 손쉽게 이전해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

시일이 제법 지나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AWS 클라우드 운영 비중을 축소중이라는 게 삼성전자 안팎의 전언이다.

글로벌 IT기업 한 관계자는 “AWS가 만능은 아니지 않느냐”며 “삼성전자 같이 글로벌 기업은 다국적 IT기업과 관계성 등을 감안해 일방적으로 AWS만 이용하는데 부담이 있어 왔다. 이번 한국MS 애저 채택 이후 이같은 다변화 전략을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AWS는 지난해 함기호 전 한국HPE 대표 출신을 한국 사장으로 앉히며, 반전을 꾀했지만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는 데 파급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함 대표의 삼성전자에 대한 탄탄한 영업력은 업계에 잘 알려진 얘기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맹목적 AWS 추종에 피로감 높아, 삼성전자 사례 자세히 살펴볼 것” = 지난 1월부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권 일각에서 환영하는 눈치다.

그동안 금융권 경영진은 미국 AWS 견학 등 이후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AWS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 왔다.

일부 은행 경영진은 각종 회의에서 대놓고 AWS 채택을 주장하기도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실제로, A은행의 경우 최근 삼성전자에서 AWS 업무를 맡았던 B씨를 클라우드 담당 책임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A은행 소속 지주사는 자사 클라우드 운영 시스템이 AWS에 연동되는 금융보안원 안정성 평가를 받았다고 대신 보도자료를 배포,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AWS가 유통 회사에서 IT 업계 혁신의 아이콘인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금융권 특성이 무턱대고 AWS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번 삼성전자 사례가 금융권 멀티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경영진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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