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 네트워크 장애, VM웨어 지원 이슈에 경영위기설까지 '일파만파'
이달중순 NH농협금융그룹 CSP(Cloud Service Provider) 자격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확산되는 모양새다.
심지어 CSP가 갖춰야할 기본 인프라 구조 자체가 불안한 형국이라며, 경쟁사들이 네이버클라우드 투자에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작년 농협에서 네트워크 장애 수차례” 제보 이어져 =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네트워크 장애는 일상다반사라고 입을 모은다.
한 MSP 업체 한 관계자는 “작년 농협에서만 수차례 네트워크 장애가 일어났다”며 “이미 업계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장애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 클라우드 케넥트(Cloud Connect)를 50Mbps 부터 최대 10Gbps 까지 대역폭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 안내 웹페이지 갈무리. |
그런데, 네이버클라우드 이용 회사들은 이 네트워크 속도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금융회사 한 관계자는 “테스트 등을 거쳐보면, AWS, MS 애저 등과 비교해 네이버클라우드 속도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알렸다.
NHN클라우드 출신 한 관계자는 “NHN, 네이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닷컴 기업들이 인프라 안정성에 무감각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인프라 차이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어설픈 ‘금융존’이 오히려 유연성을 저해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 유실 등에 예민한 금융회사들을 위해 ‘금융존’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 때문에 다른 인프라 이용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CSP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존이 오히려 독약이 될 수 있다”며 “여타 인프라를 유연하게, 능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하는 게 클라우드인데, 금융존에 묶여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VM웨어 지원 논란도 =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농협그룹 사업에 참여한 메타넷티플랫폼 한 관계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와 유사하게 VM웨어 제품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을 받지 못해 지원이 안된다”며 “이를 우회, 서비스 하기 위해 제법 큰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농협 탈락의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시장의 신뢰가 점처 떨어져가는 가운데, 경영 위기설도 함께 논란이다.
실제로 지난 5월,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로부터 3000억원(네이버파이낸셜 500억원, 네이버 2600억원)이 넘는 단기차입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준, 매출 1조 1971억원(2022년 1조 132억원)에 영업이익은 고작 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도인 2022년 1029억원 대비 91.9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연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에 계속 추락하는 영업이익까지, 네이버클라우드 경영위기설이 빈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