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보원, ‘디지털금융 이용 및 보안인식 조사’ 발표
국내 금융소비자들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대다수가 금융자산 보호를 위해 ‘편리성보다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보안원(원장 김철웅, 이하 금보원)은 ‘2024년 금융소비자 대상 디지털금융 이용 및 보안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체 응답자의 90.6%가 보안성 확보를 위해 불편을 감내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 (출처 : 금융보안원 제공) |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20세에서 89세 사이 금융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률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기반의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 이용률은 각각 90.8%, 80.7%로 높게 나타났으며,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률도 각각 81%, 60.6%로 나타났다.
디지털 금융서비스와 관련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유로는 ‘개인(신용)정보 유출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80세 이상 고령층은 ‘이용 과정이 복잡하다(72.7%)’라는 이유로 간편결제 등의 서비스 이용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였다.
▲ (출처 : 금융보안원 제공) |
반면, 최근 금융권이 주목하는 AI 추천 금융서비스의 이용률은 19.1%에 그쳤다.
‘AI 추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보안 우려(27.2%)나 결과의 신뢰성 부족(27.1%)보다는 서비스 이용의 필요성이 낮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출처 : 금융보안원 제공) |
한편 응답자들은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편리성(27%)보다 보안성(73%)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 시 인증에 대해서는 편리성이 줄어들어도 ‘인증을 강화해야 한다(72.3%)’라는 응답자가 ‘현상 유지(22.5%)’ 또는 ‘축소(5.2%)’해야 한다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는 거의 모든(97.9%) 응답자가 자신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하였으며, 주로 개인(신용)정보 유출이나 금융사고(해킹 등)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고령층 등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는 금융사기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금융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덧붙여 AI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데이터 활용의 안전성 확보, 혁신 서비스 개발, 지속적인 홍보 등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포함됐다.
김철웅 금보원 원장은 “그동안에는 금융소비자들이 서비스의 간편성과 편리성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서비스의 보안성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기술적 편리함과 더불어 금융자산 보호를 위한 보안 강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금융보안원은 앞으로도 금융회사의 보안 수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