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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차세대, 6월 가동도 불투명할 듯

기사승인 2014.06.09  2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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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정합성, 애플리케이션 로직 등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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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SK C&C, 뱅크웨어 글로벌 책임공방 확산

예견됐던 일이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던 사업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차세대시스템이 당초 지난 5월 연휴 가동을 이달로 연기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문제는 데이터 정합성, 비즈니스 로직이 전혀 매핑이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기술적인 난제…자바 포기 가능성도 = 현대카드 차세대 가동연기 배경은 데이터 정합성 문제와 비즈니스 로직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테스트 과정에서 ‘거래’가 완전하게 완성이 되지 못하고 있고, 프로그램이 꼬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같은 원인 때문에 애초 구상했던 업무는 아예 구현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자바 프로그램이 갖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객체지향언어 성격상 ‘자바’는 하나의 비즈니스 로직이 완성돼 ‘거래처리’가 완성되려면, 각종 업무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해 줘야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이 ‘완전한 거래’ 하나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는 소위 ‘불능’ 상태로, 파악 중이다.

J2EE 프레임워크을 기반으로 시작한 현대카드 차세대 지연 사태는, 이에 따라 최근 유닉스-C로 전환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사업에 참여중인 한 관계자는 “자바 프레임워크 포기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개발된 주요 산출물을 다시 유닉스-C로 컨버전해야 한다는 가정인데, 이 경우 프로젝트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연기가 불가피해 진다.

◆예견된 부실… 책임공방 확산 = 현대카드 차세대는 사업초기부터 난항을 거듭해 왔다.

지난 2012년 11월, SK C&C를 주사업자로 선정한 후 현대카드 현업과 갈등으로 PM 등이 철수했다가 다시 재협상을 가져 가까스로 차세대 사업에 나선 게 된 바 있다.

또 사업발주부터 600억원이 넘는 사업을 SK C&C가 제안한 350억원에 추진키로 한 점은 이같은 사태를 예고했다.

특히, 2번 교체를 겪은 SK C&C PM급에 대한 현업의 불신과 의사소통의 문제는 끝끝내 프로젝트 부실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건우 상무를 비롯해 오토에버, SK C&C, 뱅크웨어 글로벌 상호간 책임공방도 확산중이다.

현대카드 측은 SK C&C에 책임을 전가하는 한편, 추가 개발기간 및 투입인력에 대한 비용과 지체상금 논의까지 본격화하는 중이다.

반면 SK C&C 측은 여러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내세우며, 현대카드와 협상을 압박중이다.

문제는 메인프레임을 사용 중이던 현대카드가 자칫 거액의 추가 OIO(Open Infrastructure Offering)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논란이다.

2012년 기준, 현대카드는 총 1만 4281밉스치(운영 A, B, 외부CF, 개발계 포함)를 운영으로, 연간 OIO 비용은 적어도 약 70~80억원 안팎을 지불해 온 것으로 추론된다.

한국IBM과 OIO는 이미 지난 3월에 만료됐고,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MLC(Monthly License Charge) 등 추가계약을 검토해야 하는 부담이다.

국내 주요 금융사에 공급된 메인프레임 사례를 분석, 추정할 때 1만 4281밉스치에 해당하는 MLC는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연간 계약 기준 약 100억원(권장 소비자가격을 그대로 적용했을 경우)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차세대 프로젝트 연기기간이 6개월 이상 늦춰질 경우 자칫 100억원을 더 물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시작부터 절름발이로 출발한 현대카드 차세대. 유닉스-C 개발 추가 비용에 메인프레임 연장계약까지 350억원 프로젝트 총 비용에 맞먹는 출혈을 감내해야 하는 고민에 놓이게 됐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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