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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우리은행 차세대 가동 중단, 파장 확산

기사승인 2018.02.28  10: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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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銀, 개발자 인력수급 차질 예고…국민銀 “멀쩡한 주전산기 왜 교체”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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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이 당초 2월 19일 가동키로 한 차세대 IT시스템 가동 중단 여파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면한 산업은행 인력 수급 계획 차질이 예상되는 한편 올해 차세대 IT시스템 추진을 예정하고 있는 국민은행에 이상기류까지 감지되고 있다.

앞서 명절 직후 우리은행, 우리FIS는 부분 조직개편을 통해 수신개발 부문을 우리FIS 권순형 상무 산하에서 김성종 상무가 맡도록 조치했고, 수신 개발 부장을 차세대 TF로 발령하는 부분 개편을 단행했다.

◆SK, “산업은행 인력 수급 지장 없다” 발표…그러나 = 당장 우리은행과 같은 SK(주)C&C를 주사업자로 차세대 IT개발을 추진중인 산업은행이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이 차세대 IT시스템 가동 결정 후 지난주, SK(주)C&C PM은 은행측에 “산업은행에 공급하는 인력 풀이 우리은행 참여 인력과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아울러 SK(주)C&C는 현재 산업은행에서 필요한 인력 중 개발인력 일부는 저축은행중앙회 참여 인력으로 대체했고, 아키텍처 및 정보계 인력 일부 수급만 남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럼에도, SK 내부 및 외부 인력 조달 구조를 잘 아는 업계 일각에서는 “믿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저축은행중앙회 참여 인력은 거의 참여가 없는 상황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로 본지가 통화한 한 개발자는 “이미 1월경, 산업은행 차세대 합류를 위한 면접을 봤다”며 “계약기간이 3일까지 인데, 우리은행이 여전히 남아주길 원하고 있어 난처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대응개발 부문에 인력을 공급한 한 A업체도 3월 3일 전후 우리은행 이탈을 공식화 했다.

우리은행 차세대에 참여중인 업체 중 BI코리아가 통화한 약 10여개 회사는 “미련없다. 계약 만료에 맞춰 우리은행 차세대에서 인력을 뺄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말 ISP 완료, 국민은행 “주전산기 잘 도는데 왜…” = 우리은행 차세대 가동 연기 이후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은행은 역시 국민은행이다.

은행측은 설 명절 직전 14일경 SK측과 접촉, 현재 우리은행 차세대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SK측은 “우리은행 차세대 가동 연기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나, 5월 가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그럼에도 국민은행 일각에서는 ‘빅뱅’ 방식에 대한 부담이 확실해졌고, 특히 “멀쩡한 주전산기를 왜 교체하느냐”하는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0년 2월 메인프레임 기반 차세대 IT시스템 가동이후 같은해 6월말 한차례 장애 이후 주전산기 장애는 거의 없이 이용중이다.

물론 국민주택 청약 및 전자금융 SMS 발송 등 수년간 소소한 단위업무 장애는 겪었으나, 현격한 주전산기 장애 없이 이용중이다.

덧붙여 국민은행 안팎에서 막대한 개발비에 대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국민카드가 인건비만 약 700억 가량을 투입하는 차세대를 진행 중이다.

은행측은 이 KB국민카드의 3배 가량의 인건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건비만 2100억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다.

국민은행이 메인프레임 기반 IT시스템 전체 구조를 개방형 표준(유닉스 또는 리눅스)으로 개편하는데 필요한 인력수도 막대한 데다, 덧붙여 27일 여야 합의에 따라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1만 M/M 이상 인력구조에 개발기간 30개월 가량을 추산할 수 있다.

이처럼 기간도 막대해진 데다, 우리은행 빅뱅방식에 대한 부정적 여론까지 합해져 차세대 추진에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여론을 의식, ‘차세대’라는 표현 대신 ‘디지털 전환’이라는 표현으로 ‘주전산기 교체 불가, PI포함 단계적 IT시스템 고도화’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게 은행측 안팎의 시각이다.

◆국내 모 대기업 7조원 가량 대량 인출설 확산 = 한편 이같은 논란속에 상암동 IT센터 일각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차세대 가동 예정일정 약 일주일전 약 7조원 가량의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겼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특히 이 대기업 인출 배경에 우리은행 모 본부장급이 “은행 차세대 IT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할 것 같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난 후속 조치라는 얘기까지 더해져 은행 임원들 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휩싸여 있다.

이 대기업 홍보실은 “확인줄 수 없다”고 밝혔고, 우리은행은 “구정 연휴 전후로 우리은행 기업고객 중 일상적 거래가 아닌 대규모 자금의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은행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확산중이며 은행 대고객 신뢰하락은 분명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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