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KB금융그룹, 30% 비용절감에 IT업계 ‘시름’

기사승인 2023.05.15  14:23:07

공유
default_news_ad1

- 핵심사업 빼고 내년 이후로 연기…SM핵심 KB데이타시스템 ‘직격탄’

article_right_top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IT시장 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30% 비용절감을 내세우자 관련업계 고심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KB금융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및 소상공인 대출원리금 납입연기 등으로 금융권 실적 연간 실적에 먹구름이 끼인 가운데, 연 3000~4000억원 IT 투자를 해 오던 국민은행 및 KB그룹이 30% 비용절감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등은 올해 컴플라이언스 등 불요불급한 투자를 제외하고는 선행적 IT투자는 내년 이후로 연기 또는 폐기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수년전부터 연초 자본 예산 편경을 현업으로 이관해 플랫폼 조직으로 운영하며, 투자해 왔다”며 “IT그룹에서는 경비예산 등 일부만 핸들링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기 불확실성 등 최근 대내외 여건이 나빠진다는 사실은, 현업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며 “현업이 갖고 있던 IT투자가 줄어들 것은 뻔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을 기준으로 1~4월까지 진행한 IT투자를 보면, 연간 도급계약을 중심으로 방송설비, KB국민인증서 인프라, 지폐계수기·IC카드 발급 연간 단가, 메인프레임을 비롯한 IT장비 유지보수, 자금세탁방지 정보제공요청 등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코어뱅킹 현대화, 즉 메인프레임 개편 관련 투자는 여전히 ‘소트머신’과 기술검증에 한창으로, 본 사업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중이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KB금융그룹은 여기에 더해, 시스템 운영(SM) 부문도 감축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그룹 자회사 시스템 운영은 거의 KB데이타시스템이 맡고 있다.

이 SM 부문을 각 자회사별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연 매출 2300억원대에 순이익 30억 2000만원의 KB데이타시스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KB데이타시스템은, 적어도 10% 이상 매출 하락을 예측중이다. 특히, KB데이타시스템은 거의 전적으로 KB금융그룹 의전도가 높다.

논란은, 시스템 운영 부문을 축소하게 될 경우, 문제점은 곳곳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에서 일정 업무의 시스템 운영 부문을 자회사 등에 맡기는 이유는, ▲업무량 분산 ▲전문성 ▲리스크 해소 등인데, 멀쩡한 SM을 줄이면 그 업무를 은행 직원이 맡게 되고, 그 만큼 피로도가 올라간다. 지금도 최소로 운영하는 SM의 축소는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엮어 결국,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2년 KB금융그룹은 4조 4133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는 1조 4976억원 시현했다.

예년보다 충당금을 많이 쌓아 놓고도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면, 굳이 IT투자를 무리해서 줄일 필요가 있을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ad36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