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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2000억대 ‘프로젝트 메타’, 시작부터 ‘삐걱’

기사승인 2024.02.12  19: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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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설계 3개월 연장, 빨라야 5월 윤곽…LG-NHN클라우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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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화려한 킥오프 행사로 본격화된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의 2000억원대 차세대 IT시스템 개발 사업 프로젝트 ‘메타’가 시작부터 난항이다. 

총 30개월 개발기간 일부가 처음부터 꼬이는 모양새다. 

12일 신한투자증권 및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당초 3월 이전 마칠 예정이던 프로젝트 ‘메타’ 분석·설계가 약 3개월 이상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다소 복잡한 아키텍처 때문에 분석, 설계 과정부터 난항이다. 5~6월 사이 분석, 설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도 “아직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일정이 다소 순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분석·설계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신기술 탑재 대명제 아래 무리한 신기술 도입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차세대는 현 리눅스-C 기반 기간계시스템을 리눅스-자바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DaaS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MSA(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 구조로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은 DaaS, MSA 연계방식.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MSA 기반 16개 서비스, 예컨대 공통, 계좌, 뱅킹, 예산, 권리, 감사, 리스크 등 업무를 서비스별로 분화시켜 DBMS를 따로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전통적으로 ‘업무 DB→EDW→목적형 DBMS’로 통합과 분화가 아닌, 각 서비스별 DBMS를 따로 운영한다는 것. 

MSA의 구조적 특성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신한투자증권은 이 각각의 DBMS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DB정합성을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DBMS 업계 한 전문가는 “이를 MSA로 연결하는 시도가 NHN클라우드 DaaS 용량 산정에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며 “DB 정합성 이슈가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표준 DBMS 채택도 고심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당초, EDB가 공급하는 포스트그레SQL 도입을 검토했으나, 곳곳에서 나온 장애 이슈로 섣불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월말 기준, EDB 채택이 결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NHN클라우드 DaaS 용량산정에 난항이다. 빠르면 이번주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자바, 리눅스, 컨테이너 기반 쿠버네티스, 퍼블릭 클라우드 DaaS,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 등 이른바 신기술 도입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투자증권 프로젝트 ‘메타’는 LG CNS가 주사업자로 NHN클라우드·신한DS 등이 클라우드 부문을 맡아 1, 2단계로 나눠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력을 소싱해야 하는 LG CNS, NHN클라우드 모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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