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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금융IT 선택 아닌 필수가 되다”

기사승인 2018.11.25  14: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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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EY한영 금융사업본부 류진호 파트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클라우드 = 최근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선포하며 디지털 혁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 적용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PoC(개념검증)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준비에 분주하다.

그러나, 단순히 특정 업무에 특정 신기술만 적용해 보는 것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할 수 없으며, 엔터프라이즈 관점의 운영 프로세스 및 거버넌스를 포함한 근본적인 혁신이 요구된다.

엔터프라이즈 관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엔진은 ‘클라우드’다.

과거 클라우드(클라우드 1.0)는 단순히 인프라 자원의 운영 및 비용 효율성 관점에서 선택적으로 접근했다.

이제는 애자일(Agile), 데브옵스(DevOps)를 실현하고 빅데이터, AI, IoT를 운영하기 위한 엔진으로 변화하면서 클라우드(클라우드 2.0)는 필수가 됐다.

◆국내 금융권 클라우드 동향 = 그동안 국내 금융권은 안정성이 담보돼야 하는 ‘업(業)’의 특성과 이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타 산업에 비해 클라우드 도입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국내 금융권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일부 시스템 및 해외 시스템에 극히 제한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점점 더 거세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요구와 이를 반영한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적용 범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EY한영이 컨설팅을 수행한 KB국민은행의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는 은행 최초로 핵심시스템에 클라우드를 도입하기로 한 사례여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Y한영과 KB국민은행은 ‘포스트(Post)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더 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계정계 중심이 아닌 디지털 혁신의 핵심 영역인 비대면과 데이터 서비스에 힘을 집중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더 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IT 비용절감 외에 민첩성, 자동화, 표준화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반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도입 기대효과…비용절감, 민첩성, 표준화 = 클라우드 도입의 1차적인 기대효과는 IT 비용절감이다.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IT 비용구조가 설비투자 비용 캐팩스(CAPEX) 중심에서 오팩스(OPEX)로 변화하면서 실제 활용되는 비용만 지불하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일반적인 금융회사는 도입된 IT 자원 사용률이 평균 25%, 피크타임(Peak-Time) 52% 정도다. 즉, 48%의 자원은 도입하고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자원인 셈이다.

금융업(業)의 특성상 예외사항을 대비해서 확보해 놓은 자원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쓰지도 않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이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축하면 유휴자원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고, 가용자원(즉 일정 기간에만 필요한 용량)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또 다른 핵심 역량은, 경쟁사에 비해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신규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기존 방식으로 새로운 IT장비를 구매하고,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더 이상 경쟁할 수 없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길게는 며칠, 짧게는 수분 내에도 신규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 제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인프라의 민첩성은 곧 비즈니스 민첩성으로 이어져 비즈니스 전략상품의 시장 진입시간(Time to Market)을 줄여주게 되고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퍼블릭은 프라이빗 보다 더 큰 민첩성을 제공한다.

이미 퍼블릭클라우드 제공업체는 AI, 블록체인, IoT 등의 기반 환경을 지속적으로 런칭하고 서비스 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또 다른 장점이 바로 표준화이다.

온 프레미스(On-Premise) 환경에서는 업무의 특성, 서비스 수준, 시스템의 중요도 등에 따라 적용되는 솔루션이 다르고 표준 또한 상이해 운영의 복잡성이 있었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종속성을 배제한 규격의 통일화, 신기술 적용이 가능한 표준 환경, IT운영 표준화 및 SLA기반 마련이 가능한 표준 오픈환경 아키텍처를 지향한다.

표준 기반의 IT인프라 구축을 통한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제언 = 클라우드를 전통적인 IT 운영체계 하에서 단순히 새로운 인프라만 끼워넣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IT거버넌스/프로세스 등 기업 내 IT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혁신이 동반돼야 한다.

클라우드 도입에 실패한 대부분의 기업은 단지 비용 절감을 위한 인프라로써 클라우드를 도입하려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라우드 도입을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클라우드 도입은 기술 성숙도, 내부 조직 역량, 법/규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고도화하는 ‘여정’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동안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은 기술 성숙도, 타 산업군에 비해 매우 더디고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산, 완연한 법/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글 = EY한영 금융사업본부 류진호 파트너>

EY한영 금융사업본부 류진호 파트너 webmaster@bikorea.net

<저작권자 © BI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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