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안요청서 수령 업체간 합종연횡 예고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지난 7일 발주한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이 일단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KB금융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제안서를 마감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약 11개 업체들이 제안요청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업체들을 보면, 삼성SDS, LG CNS, SK C&C, KB데이타시스템, 한국HP, 한국IBM, 메가존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제안참여 의사를 밝혔다.
고작, 114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에 업체들이 이같이 관심을 보인 이유는 어쨌건 은행권 첫 공식적인 ‘젠(GEN) AI’ 도입 사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에서 요구하는 생성형 AI 사업에 대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이 대형 IT 회사 중심 컨소시엄 형태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KB금융지주 등 9개사가 참여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은, 그룹 통합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한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젠 AI 기반 솔루션(sLLM) 도입을 기준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 툴, 프록시(Proxy) & 모니터링, 계열사 문서 복호화를 위한 소프트캠프 DRM 솔루션(9개 계열사 동시접속 100 명 기준) 등을 도입한다.
앞서 지난해 KB금융그룹 및 각 계열사는 TFT를 꾸려, 약 17개 유스케이스를 연구해 왔다.
즉,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해서 어디다 쓸거냐 하는 점을 고심해 왔다.
예컨대 “증권사 증시 관련 뉴스를 요약해서 고객에게 제공한다”, “은행 내 직원에게 문서를 요약해서 정리해 주는 기능을 만든다” 등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에서는 ‘직원용 대출상담 업무’, ‘세무상담’, ‘자금세탁·이상거래탐지·해외계좌신고’ 등 컴플라이언스 등, KB손해보험의 경우 룰 기반 업무지원시스템(각종 보험관련 문서 처리)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가급적 업적(KPI) 부담이 없는 업무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김동기 기자 kdk@bikorea.net